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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음식?
특정한 시기나 계절에만 얻을 수 있는 채소, 과일, 해산물 등으로 만든 음식을 제철 음식이라고 하며, 열매가 맺히는 시기이거나 한창 살이 올라서 맛이 좋은 시기가 제철이라고 합니다. 나물은 부드러운 새순이 나는 시가가 제철입니다. 생선을 알을 낳을 시기가 되어 살이 통통하게 올랐을 때가 제철입니다. 반대로 조개는 알을 낳는 시기에는 독성이 있어서 피해야 합니다. 과일은 열매를 맺는 시기가 바로 제철입니다.
물론 요즘에는 한겨울에도 수박을 맛볼 수 있고, 한여름에도 귤을 먹을 수 있습니다. 하우스에서 농사를 짓거나 성장 촉진제를 쓰면 열매 맺는 시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철이 아닌 때에 재배된 농산물은 제철일 때보다 신선도가 떨어지며 맛이 덜한 것은 물론이고 가격도 비싸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1. 두릅
목말채·모두채라고도 하며, 독특한 향이 있어서 산나물로 먹으며, 땅두릅과 나무두릅이 있습니다. 땅두릅은 4∼5월에 돋아나는 새순을 땅을 파서 잘라낸 것이고, 나무두릅은 나무에 달리는 새순을 말합니다. 자연산 나무두릅의 채취량이 적어 가지를 잘라다가 하우스 온상에 꽂아 재배하기도 합니다. 나무두릅은 강원도, 땅두릅은 강원도와 충청북도 지방에서 많이 재배합니다.
두릅 100g에는 탄수화물 3.7g, 단백질 3.7g, 철 2.4g과 칼륨, 인, 미네랄, 칼슘 등의 영양분이 들어있고, 특히 비타민 A, 비타민 B군과 비타민 C의 함량이 높아서 원기를 회복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몸의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두릅의 사포닌과 콜린 성분, 특유의 향을 내는 정유 성분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몸에 활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며, 동맥경화와 심근경색 등 혈관 장애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혈당을 낮춰주는 기능이 있어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칼슘 성분이 많아 뼈를 튼튼하게 합니다. 두릅의 줄기에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독성 성분이 있으므로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끓는 물에 데쳐서 독성 성분을 빼낸 뒤 먹는 것이 좋습니다.
2. 더덕
더덕은 섬유질이 풍부하고 씹히는 맛이 좋아 ‘산에서 나는 고기’로도 불리며,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약으로만 썼지만 우리나라는 다양한 음식 재료로 활용했습니다. 더덕은 자연산과 재배한 더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자연산은 재배한 더덕보다 향이 강하고 약효도 좋지만 가격이 비싸고 공급량이 일정하지 않아 재배 더덕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산 더덕은 예로부터 산삼에 버금가는 약효가 있다고 해서 ‘사삼’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생김새는 인삼이나 산 도라지와 비슷하지만 맛은 다릅니다. 예로부터 더덕은 도라지보다 향기롭고 살이 연해서 훨씬 귀하고 품격 있는 식재료로 여겨졌습니다. 어린잎은 삶아서 나물로 만들어 먹거나 쌈으로 먹고, 뿌리는 장아찌, 생채, 자반, 구이, 누름적, 정과, 술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며 제각각 다른 내는 매력적인 식재입니다. 특히 더덕은 검은깨 및 고추장과 궁합이 잘 맞습니다. 더덕은 지방과 단백질이 부족한 편인데, 검은깨가 이를 보충해 주며, 고추장은 더덕의 쓴맛을 완화해주어 먹기 좋게 해 줍니다.
더덕은 칼륨, 철분, 칼슘, 인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알칼리성 식품으로 고기류와 함께 섭취하면 고기의 산성 성분이 중화되어 궁합이 좋습니다. 또한 더덕에는 다량의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 혈관질환과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풍부한 사포닌, 칼슘, 철분은 피로 회복에 좋고, 가슴 통증을 동반한 기침이나 가래, 천식, 고혈압, 콜레스테롤 제거, 염증 치료와 피부 해독, 자양강장기능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더덕의 주된 성분 중 하나인 이눌린은 혈당 조절을 돕는 천연 인슐린으로 불립니다. 더덕의 잎에는 페놀류,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노화 방지 및 암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더덕이 항비만, 간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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