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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

'전설'이 된 펠레

본명은 '에드손 아란테스 두 나시멘투'입니다. 천재 발명가 에디슨을 닮길 바라는 부모님의 바람이 담긴 이름입니다. 발명가가 되진 못했지만, 펠레는 '오버헤드킥'의 역사를 만드는 등 스포츠를 예술로 바꾼 가장 창의적인 축구선수입니다. 빈민촌에서 양말 뭉치를 차던 소년은 '황제'로 불리기 시작했고, 등번호 10번은 축구 선수들에게 꿈의 숫자가 되었습니다. 월드컵 최연소 우승, 최연소 해트트릭, 클럽 역대 최다 득점까지 숱한 기록을 써 내려간 펠레. 유럽 명문클럽의 러브콜이 쏟아지자 브라질 정부는 펠레를 '국보'로 지정하여 국외로 나가는 걸 막기까지 했습니다. 은퇴 이후에도 해설가, 체육부 장관, 유네스코 친선대사로 활약했으며,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는 대장암으로 투병하는 와중에도 대표팀을 응원하며 선수들과 함께 했습니다. 펠레가 치료를 받고 있던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은 펠레가 현지시간으로 29일 오후 3시 27분 사망했다며 "대장암의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 사망 원인"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은 펠레는 이후 화학치료를 받으며 병원을 오갔고, 지난달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 등으로 재입원했습니다. 펠레의 별세 소식에 브라질은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추모는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월드컵 트로피 안고 있는 펠레

펠레의 기록

펠레는 선수 생활 동안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넣었습니다. 브라질 국가대표팀 A매치 92경기에서 77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월드컵에서 세 번 우승한 유일한 선수입니다. 1958년, 1962년, 1970년 대회로, 월드컵에 3번 연속 출전한 게 아니어서 더욱 놀라운 기록입니다. 월드컵에서 12골을 넣었습니다. 월드컵 첫 출전이었던 1958년 스웨덴 대회에서 수많은 역대 최연소 기록(득점·멀티골·해트트릭·우승·신인상)을 세우며 혜성같이 등장했습니다. 특히 이 대회에서 월드컵 최초로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10대 선수가 되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00년에 그를 지난 세기 최고의 선수로 선정했습니다.

 


젊은시절 펠레

애도의 메시지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
 " 펠레 이전에 '10' 은 단순히 숫자에 지나지 않았다. 펠레 이전엔 축구는 그냥 스포츠에 불과했다.  그런데 펠레가 모든 걸 바꿔놓았다.  펠레는 축구를 예술로, 오락으로,  의미 있는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었다.  가난한 사람들과 흑인들을 옹호했고 무엇보다도 브라질을 세계의 시선 속에 올려놓았다.  축구와 조국을 모두 높이 올려놓은 진정한 황제!  그는 갔지만 펠레의 마술은 영원히 지속된다"

 

 브라질 국가대표팀 동료선수였던 호베르투 히벨리누(1970년 월드컵 우승팀)
  "너의 자리는 하나님의 옆자리이다.  나의 영원한 왕 펠레.  편안히 잠드시라"

 

 킬리안 음바페 ( 프랑스 대표팀 축구선수)
"축구황제 펠레가 우리 곁을 떠났다. 하지만 그분의 전설은 영원히 잊어지지 않을 것이다. 왕이여 잠드소서( RIP KING)"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포르투갈 축구선수)
"지금 이 순간 전 세계의 축구계를 강타한 고통과 슬픔은 그냥 영원한 축구황제 펠레에 대해 작별을 고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  그 처럼 수백만 명에게 영감을 주었던 펠레는 어제, 오늘, 그리고 영원히 우리의 귀감이다.  나에게 보여준 그의 애정과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동안 서로 나누었던 우리의 모든 순간은 잊지 못할 것이다.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세계인들 한 명 한 명이 영원히 당신을 기억할 것이다.  편히 잠드세요 킹 펠레"

 

 세자르 루이스 메노티( 아르헨티나 코치.  브라질 산투스 팀 당시 펠레의 동료선수)
 "또 하나의 펠레를 찾기는 앞으로도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펠레는 축구선수가 가져야 할 모든 것을 가진 선수였다.  민첩하고 잘 달리고 누구보다도 높은 점프와 두 발을 다 쓰는 킥,  신체적인 강인함과 용맹.  펠레 같은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나는 브라질의 젊은 세대가 누리지 못했던 특권을 누렸다.  경기장에서 펠레가 축구를 하는 것을 직접 내 눈으로 보았다.  펠레는 그냥 경기를 한 게 아니라 멋진 쇼를 보여주었다.  볼을 잡으면 언제나 뭔가 특별한 것을 해냈고 골인으로 연결시켰다.  브라질인 가운데 펠레처럼 조국의 이름을 전 세계에 떨치게 한 사람은 없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
 "펠레는 언제나 아름다운 경기를 펼쳤던 가장 위대한 선수였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해진 운동 선수로서 사람들을 하나로 단결시키는 스포츠의 힘을 잘 알고 있었다.  그의 가족과 펠레를 사랑하고 존경했던 모든 사람들과 같은 마음을 나누고 싶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펠레 선수의 재능과 그가 속한 계급에 감사한다.  펠레는 직접 그가 뛰는 경기를 보지 못했던 더 젊은 세대들에도 깊은 인상과 족적을 남겼다.  오늘 전 세계가 펠레라는 이름의 전설을 향해서 슬픔을 보이고 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펠레는 자석과 같은 존재여서 함께 있으면 나머지 세상은 그대로 멈추는 것 같았다.  펠레의 생애는 축구에서 만 그치는 게 아니라 브라질을 넘어, 남미를 넘어, 전 세계에 그 영향을 떨쳤다. 오늘 우리는 사랑하는 펠레의 육체적 존재를 잃어버리고 애도하고 있다.  하지만 펠레는 이미 오래전부터 불멸의 존재였고 그래서 우리와 함께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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