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제철 음식?
특정한 시기나 계절에만 얻을 수 있는 채소, 과일, 해산물 등으로 만든 음식을 제철 음식이라고 하며, 열매가 맺히는 시기이거나 한창 살이 올라서 맛이 좋은 시기가 제철이라고 합니다. 나물은 부드러운 새순이 나는 시가가 제철입니다. 생선을 알을 낳을 시기가 되어 살이 통통하게 올랐을 때가 제철입니다. 반대로 조개는 알을 낳는 시기에는 독성이 있어서 피해야 합니다. 과일은 열매를 맺는 시기가 바로 제철입니다.
물론 요즘에는 한겨울에도 수박을 맛볼 수 있고, 한여름에도 귤을 먹을 수 있습니다. 하우스에서 농사를 짓거나 성장 촉진제를 쓰면 열매 맺는 시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철이 아닌 때에 재배된 농산물은 제철일 때보다 신선도가 떨어지며 맛이 덜한 것은 물론이고 가격도 비싸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1. 주꾸미
나른한 봄이면 봄나물과 같은 채소류 이외에도, 봄이 제철인 주꾸미도 피로회복에 매우 좋은 식재료입니다. 보통 쭈꾸미라고들 많이 부르지만 표준어는 주꾸미입니다. 주꾸미가 제대로 대접을 받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주꾸미는 보릿고개 시절에는 해안가 사람들에게 구황식품의 역할을 했고, 이후 주로 남해안이나 서해안에서 맛을 아는 사람들이 낙지대신으로 즐겨 먹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고 합니다. 원래는 ‘봄 도다리, 가을 낙지’라고 하던 것이 변했습니다. 그러니까 낙지의 대체품이던 주꾸미의 지위가 급상승한 것입니다. 지금은 봄이면 낙지보다도 값도 더 비싸고 더 대접을 받는 건강 식재료가 됐습니다.
주꾸미는 맛도 좋지만 최근에는 건강식재료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 주꾸미에 많은 타우린 성분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타우린성분 때문에 많이 찾는 낙지나 오징어에 비해 오히려 그 양이 월등히 많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한국수산물성분표’에 따르면 주꾸미의 타우린은 낙지의 2배, 문어의 4배, 오징어의 5배나 됩니다. 실제로 주꾸미 100g당 타우린 함량은 약 1600mg에 이릅니다. 타우린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간에 쌓여 있는 콜레스테롤을 바로 담즙산 형태로 만들어 배설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 음주로 인해서 특히 피로해진 간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피로회복에 좋습니다. 늘 높은 콜레스테롤로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동맥경화증이나 지방간의 위험을 낮추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타우린이 뇌신경기능을 활성화시켜서 인지기능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 뇌과학연구소는 타우린이 뇌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원인물질로 알려져 있는 베타아밀로이드를 조절하고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신경교세포를 활성화한다는 결과를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밝혀냈습니다. 즉, 이런 실험 결과는 타우린이 노인성 치매의 60~8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키조개
키조개는 전체적으로 삼각형 형태를 하고 있는 대형 패류로, 마치 곡식 따위를 까부르는 키를 닮았다 하여 ‘키조개’라는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남해 지역의 부산에서는 채이조개, 마산·진해 부근에서는 챙이조개, 섬 지방에서는 게이지 또는 개두라고도 합니다. 서해 지역인 군산·부안에서는 게지, 보령·서천·홍성에서는 치조개라고도 합니다.
자연산 키조개는 직접 잠수하여 채취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산란기에는 채취를 금하고 있습니다. 키조개는 치패의 인공 종묘 생산이 매우 까다로워 자연산 치패를 채취해 10m 수심 바닥의 채롱에 넣어 양식합니다. 성장한 키조개는 채롱을 끌어 올려 채취합니다. 키조개는 단백질이 많은 저칼로리 식품으로, 필수 아미노산과 철분이 풍부하여 동맥경화와 빈혈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샤브샤브, 꼬치, 구이, 무침, 회, 초밥, 전, 죽, 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되며, 특히 후폐각근은 조개관자[貝柱]라 하여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728x90
댓글